ohappy25 님의 블로그

알뜰살뜰한 알쓸신잡의 세계!!

  • 2025. 3. 26.

    by. ohappy25

    목차

      1. 왜 유아기 자율성이 중요한가요?

      자율성이란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유아기의 자율성은 단순한 독립심이 아니라,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감과 자기 조절력의 시작점입니다.
      이 시기에 자율성이 잘 길러지면 아이는 성장하면서도 자신감, 문제 해결력, 사회성이 함께 자랍니다.

       

      에릭 에릭슨이라는 심리학자는 인생 발달 단계를 설명하면서,
      2세에서 3세 사이가 '자율성 대 수치심'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스스로 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자율성을 지지받지 못하면 수치심이나 의존적인 태도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밥을 먹어보겠다는 아이에게
      “흘리니까 하지 마”라고 말하거나,
      혼자 옷을 입어보려는 아이에게
      “시간 없으니까 엄마가 해줄게”라고 한다면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꺾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실수하거나 느리더라도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시작이 바로 ‘자율성 교육’입니다.


      2. 유아기 자율성 발달 시기와 특징

      자율성은 유아기 초반부터 서서히 시작되며,
      만 2세~5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발달합니다.


      이 시기 아이는 “내가 할래”, “혼자 할 수 있어”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스스로 행동하려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특히 만 3세 이후에는 언어 표현과 신체 조절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기 의사를 직접 표현하며 행동에 옮기려 합니다.

      아래 표는 연령대별 자율성 발달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표] 유아기 자율성 발달 시기별 특징

      연령 자율성 행동 특징 부모가 도와줄 방법
      만 2세 “내가 할래요” 자주 말함 충분히 기다려주기, 선택권 주기
      만 3세 혼자 밥 먹기, 옷 입기 시도 실패해도 긍정적으로 격려하기
      만 4세 규칙 이해하고 지키려 함 일상 속에서 간단한 역할 맡기기
      만 5세 친구와 협동하려는 모습 보임 자율적 놀이 기회 제공, 간섭 줄이기

      이처럼 유아기의 자율성은
      아이가 자신의 신체, 감정, 선택을 조절해 보는 훈련과도 같습니다.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부모가 대신해 주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의 독립성과 자신감은 자라지 못합니다.


      3. 자율성 발달을 돕는 부모의 역할

      아이의 자율성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의 반응과 태도가 자율성의 씨앗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자율성 발달을 돕기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택의 기회를 주세요
        “이 옷 입을래? 저 옷 입을래?”처럼
        아이가 자기 선택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주세요.
        단, 선택지는 너무 많지 않게 2~3가지가 적당합니다.
      2. 실수를 허용하고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바로 대신하지 않고,
        스스로 해보도록 기다려주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부정적 언어보다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세요
        “그렇게 하면 안 돼”보다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처럼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작은 일에도 칭찬과 인정
        자율적으로 한 행동에 대해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해 주세요.
        “스스로 해보려고 했구나”, “정말 멋졌어” 같은 말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부모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태도는
      아이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이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더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유아기 자율성 발달,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포인트


      4. 자율성을 해치는 부모의 행동, 이것만은 피하세요

      자율성을 키운다고 말하면서도,
      무심코 아이의 자율성을 해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실제 부모들이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 “그거 말고 이거 해” 하고 선택을 대신함
      • “빨리 해” “답답해” 같은 재촉과 불안 유도
      • 칭찬이 아닌 평가 중심의 피드백
      • 형제간 비교, 타인과 비교하기
      • 모든 행동을 통제하고 감시하려는 태도

      이러한 행동은 아이에게
      “나는 잘 못하나 봐”, “내가 하는 건 틀렸어”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감 부족, 부모 의존,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성은 ‘스스로 해보게 두는 연습’입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해주세요.
      그것이 아이가 스스로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큰 힘입니다.


      5. 자율성은 평생을 이끄는 힘, 유아기부터 시작하세요

      자율성은 단지 유아기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입학, 사춘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평생의 힘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책임지는 경험이
      성장 이후 자기 주도적인 삶으로 이어집니다.

       

      유아기에 자율성의 기초를 다져놓으면
      나중에 부모가 개입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자율적인 아이는 모든 걸 잘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실패해도 다시 해보는 힘을 가진 아이입니다.

      부모가 할 일은 완벽한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보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입니다.

      자율성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입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내가 할래”를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