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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왜 아이는 거짓말을 할까?
아이의 거짓말은 대부분 ‘나쁜 의도’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보호를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실수로 컵을 깨뜨린 아이가 “내가 안 했어”라고 말하는 건 혼날까 봐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죠.
특히 **유아기(만 3세~7세)**에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사실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이는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유아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사고하며,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관점을 구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유아의 거짓말은 성인의 '속임'과는 다릅니다. 아이의 말 속에 담긴 진짜 감정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거짓말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상형 거짓말: "어제 공룡이 우리 집에 왔어!" –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기 어려운 유아에게 자주 보이는 형태입니다.
- 회피형 거짓말: "내가 안 했어!" – 처벌이나 꾸중을 피하려는 심리에서 나옵니다.
- 관심 유도형 거짓말: "나 다쳤어!" –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말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가 어떤 이유로 거짓말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거짓말에 똑같이 반응하면, 아이는 감정이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부모에게 마음을 닫을 수 있습니다.
2. 부모가 무심코 하는 말, 아이 마음에 상처된다
아이의 거짓말에 화가 난 부모는 무심코 다음과 같은 말을 던지기 쉽습니다.
- “또 거짓말했지? 거짓말쟁이는 나쁜 애야.”
- “엄마는 너 이제 못 믿겠다.”
- “거짓말하면 벌 받아.”
- “넌 왜 맨날 핑계만 대니?”
이런 말들은 아이에게 수치심과 불신감을 심어줍니다. 특히 신뢰하는 부모가 “못 믿겠다”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 존재 전체가 부정당했다고 느낍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더 큰 거짓말로 자신을 숨기려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표]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부모 반응 유형과 그 결과
부모 반응 유형아이의 심리 반응장기적 결과“또 거짓말했네! 왜 그래?” (비난) 죄책감 + 방어심 더 정교하고 반복적인 거짓말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이해) 안도감 + 자기 성찰 솔직한 표현 증가 “엄마는 이제 못 믿겠다” (불신) 상실감 + 혼란 부모와의 거리감 형성 “다 괜찮아, 말해도 돼” (수용) 안정감 + 신뢰 정직성, 관계 회복력 향상 이처럼 말 한마디가 아이의 정직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반응은 단호하되,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3.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올바른 반응은?
그렇다면 아이가 거짓말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감정에 공감하고, 사실을 천천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대화법의 예입니다.
-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까?”
- “지금 사실대로 말해도 엄마는 괜찮아.”
- “혼나지 않을 테니, 그냥 너의 마음을 알려줘.”
-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천천히 말해줄래?”
이러한 반응은 아이가 자신을 방어하지 않고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 아동상담 전문가인 김현정 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아이의 거짓말은 그 자체보다,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과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즉, 아이의 거짓말은 ‘문제행동’이 아닌 ‘신호’로 해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아동심리상담사 최유리 박사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아이의 거짓말에 반응할 때는 먼저 ‘어떤 감정을 숨기기 위해 그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해 보세요. 말보다 아이의 표정, 목소리 톤, 행동을 관찰하면 진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일수록 사실보다 부모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4. 거짓말을 반복할 때,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아이가 반복해서 거짓말을 한다면 훈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처벌보다는 규칙 제시와 책임감 유도가 핵심입니다.예를 들어,
“네가 장난감을 안 치우고 친구가 가져갔다고 했잖아. 앞으로는 솔직하게 말하면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지금은 네가 치우는 걸로 해보자.”
이렇게 아이가 행동에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유도하면 거짓말보다 진실을 말하는 편이 낫다는 걸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또한, 아이가 솔직하게 고백했을 때는 반드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엄마가 더 믿을 수 있어.”
이 한 마디가 아이의 정직성을 자라게 합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 일관성입니다.
어떤 날은 웃으며 넘어가고, 어떤 날은 크게 화를 내면, 아이는 “무엇이 맞는 반응일까?” 혼란을 겪습니다.
이런 혼란은 진실보다 부모의 기분을 살피게 만들고, 오히려 거짓말을 더 유도하게 됩니다.따라서 훈육은 감정에 따라 변하지 않고, 일관된 규칙 안에서 부드럽게 지도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5.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신뢰’
아이의 거짓말을 줄이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신뢰를 쌓는 대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비난하지 않고, 말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솔직한 감정 표현을 칭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나는 나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야”**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실제로 정직성을 잘 키운 아이들은 청소년기에도 문제 행동을 예방하는 내적 기준을 스스로 세우는 경향이 높습니다.
거짓말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진실을 말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거짓말을 ‘잘못된 행동’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아이와의 관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보세요.
거짓말은 사실상,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따뜻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나의 실수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라는 신뢰를 얻게 됩니다.
결국 아이의 거짓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품과 부모 자녀 관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글 요약
- 아이의 거짓말은 두려움, 자기 방어, 관심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 비난, 불신의 말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정직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 감정에 공감하며 사실을 천천히 확인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 훈육 시에는 책임감을 유도하고, 솔직한 표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 일관된 태도와 따뜻한 반응이 아이에게 ‘거짓말보다 진실이 낫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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