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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말할 때, 부모의 첫 반응은?
"아이가 아침마다 배가 아프대요. 학교 가기 싫어서 그러는 거겠죠?"
"놀 때는 멀쩡한데, 숙제하려고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해요."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복통을 꾀병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특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고 들으면, "아프다고 하는 것도 이제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하지만 아이의 복통은 단순히 배가 살짝 불편한 수준의 통증이 아닐 수 있어요. 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나 감정을 어른처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프다’는 표현 안에는 피로, 긴장, 스트레스, 심리적 불안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숨어 있죠. 특히 복통은 아이들이 감정을 신체화(몸으로 표현)하는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입니다.
복통은 육체적인 질환이 없더라도 아이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무조건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기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진짜 원인을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의 작은 신호를 민감하게 캐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장 가까운 보호자이기 때문입니다.
2. 복통이라고 다 같은 복통이 아니에요
복통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지만, 그만큼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크게 기질적 복통과 기능성 복통, 그리고 심인성 복통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기질적 복통은 특정한 질병에 의해 발생한 통증입니다. 예를 들어 장염, 맹장염, 변비, 위염, 요로감염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복통은 보통 명확한 위치가 있고, 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체중 감소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반대로 기능성 복통은 특별한 질환 없이 장의 기능적 문제나 민감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여기에 해당돼요.
- 마지막으로 심인성 복통은 정서적 요인, 즉 불안, 스트레스, 감정적 긴장이 복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예요. 이 경우 복통은 상황에 따라 생기고 사라지며, 병원 검진에서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면역력과 소화 능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위장 기능이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놀다가도 밥 먹고 갑자기 아프다고 하거나, 학교에 가기 전이나 시험 전날에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는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복통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통의 위치, 강도, 빈도,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등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복통 일지를 작성해 보라고 권장하기도 하죠.
3. 꾀병처럼 보이지만, ‘진짜 아픈’ 아이들
아이의 복통 중 상당수는 ‘심인성 복통’입니다.
이 말은, 몸은 멀쩡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는 뜻이에요.
아이들은 어른처럼 “스트레스를 받아요”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 대신 배가 아프다고 말하며 자기감정을 표현합니다.예를 들어, 부모의 잦은 다툼, 과도한 학습 부담, 학교 친구들과의 갈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등은
어린아이에게 큰 정서적 부담이 됩니다.
이때 생기는 심리적 긴장은 위장관 운동에 영향을 미쳐 실제 복통으로 나타나게 되죠.
이런 경우, 아이는 종종 아침에 학교 가기 전, 또는 싫어하는 일을 앞두고 복통을 호소합니다.
놀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땐 멀쩡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부모는 “아픈 척하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이는 단순한 꾀병이 아닌 감정의 표현 방식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아이의 반복적 복통 중 상당수가 정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밝히며,
이 경우 부모의 비난보다는 공감과 안정된 환경 제공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한 예로, 초등학교 2학년 민호(가명)는 등교 전마다 복통을 호소했지만 병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민호는 학교에서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를 표현할 방법이 없어
복통으로 나타났던 것이죠.
이처럼 아이의 복통은 때로 말하지 못한 SOS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아이 복통의 유형별 특징, 도표로 정리해 볼게요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할 때, 부모가 혼란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진짜 아픈 건지, 상황을 피하고 싶은 건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아이 복통의 유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쉽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 아이 복통의 원인별 증상과 부모의 대처법
복통 상황의심 질환 또는 원인동반 증상부모가 해야 할 일식사 직후 통증 위염, 과식 더부룩함, 소화불량, 트림 식사량 조절, 과식 피하기, 규칙적인 식습관 만들기 자다가 깨서 아픔 장염, 장중첩증 구토, 고열, 복부 경직 즉시 소아과 진료, 응급상황 여부 확인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함 심인성 복통, 학교 스트레스 없음 또는 두통, 무기력함 정서적 불안 확인, 부모와의 대화로 불안 해소 시도 놀이 중엔 멀쩡한데 갑자기 복통 주의 끌기, 일 회피 행동 특정 상황에서만 복통 호소 원인 상황 파악, 강압보다 관심과 지지 제공 오른쪽 아랫배 지속적 통증 맹장염 식욕 저하, 발열, 구토 응급실 방문, 빠른 진단 필요 간헐적 복통, 가스참 있음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 복부 팽만, 소화불량 섬유질 섭취 증가, 수분 보충, 장 건강 관리 스트레스 많은 기간 중 반복됨 심리적 요인 가능성 감정 기복, 불안, 잠투정 안정된 환경 제공, 전문가 상담 고려
위 표를 참고하면 부모가 아이 복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너무 빠르게 판단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는 복통은 특히 정서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며,
증상이 애매하고 동반 증상이 없을 때는 심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의 복통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해요
아이의 복통을 ‘거짓말’로 여기게 되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 신뢰의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거짓말하지 마", "왜 맨날 아프대?" 같은 말을 듣게 되면
아이의 마음속엔 "내 말은 믿어주지 않네"라는 상처가 쌓이게 됩니다.복통이 반복될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도와줄 수 있어요.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어디가 아파?”, “언제부터 그랬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처럼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려는 대화를 시도하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 반복되는 복통의 상황을 기록해 보세요.
특정 요일, 시간대, 활동 전후에 통증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지지적인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큰 힘이 돼요.
“엄마가 네 말 믿어”, “몸이 안 좋을 땐 편히 쉬어도 괜찮아” 같은 말은
아이의 불안을 줄이고 면역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소아과에서 반복 복통에 대한 검진을 받고, 이상이 없다면 소아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아이의 정서적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글 마무리 요약
아이가 "배 아파요"라고 자주 말한다고 해서 무조건 꾀병으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그 말속에는 신체의 이상 신호, 또는 마음의 불편함이 담겨 있을 수 있어요.
복통은 질병뿐 아니라, 불안, 스트레스, 감정 표현의 수단일 수 있습니다.부모는 아이의 말을 믿고 귀 기울이며, 복통의 패턴과 주변 상황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병원 방문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작은 통증 하나에도 아이는 도움을 바라고 있을지 모릅니다.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자세가 가장 큰 치료제입니다.'아동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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